글로벌 은행 HSBC는 베트남의 2022년 GDP 성장률을 6.8%로 예측하면서 경제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주로 제조업 부문에 중점을 둔 강력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베트남으로 복귀할 것이며 지난 2년간 체결된 FTA가 열매를 맺으면서 수출의 증가가 경제를 견인할 것이라는 전제를 기반으로 한다.
베트남의 코로나19 집단면역 목표는 전체 인구의 75%인 7500만 명에게 완전접종이 이뤄지는 2022년 4월이었다. 이는 최근 빠른 속도로 진행되어 이미 7600만 명이 한 번 이상 백신을 접종받았고 2회 접종은 6200만 명으로 올해 안으로 75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3차 부스터샷도 진행 중이다.
베트남 보건부는 코로나19 대유행을 안정적으로 통제하고 경제 회복을 하기 위해 백신 여권을 도입하기로 했다. 입국한 후 3일간의 자가격리만으로 외국인 투자자와 전문가들이 수월하게 입국하도록 하는 정책을 2022년 1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백신 2회 이상 접종자가입국 이전 72시간 이내에 SARS-CoV-2 검사 결과 음성(표준 PCR 방법 사용)의 증거가 있어야 한다. 베트남에서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연락처 추적과 의료신고가 가능한 전용 앱을 설치해야 한다. 3일간 집이나 호텔 등 지정된 숙소 및 사무소를 떠날 수 없다.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는 코로나 대유행 이전에 시행하던 15일 미만 무비자 체류 규정도 동시에 시행할 예정이다. 적용 대상 국가에는 한국이 포함되어 있다.
베트남의 경제전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수출의 지속성이다. 2020년 대부분 국가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할 때 베트남 경제는 2.9% 성장했다. 백신 접종률이 낮았던 베트남은 2021년 4월 코로나 4차 대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강력한 봉쇄를 채택하여 2021년 상반기 5.6% 성장에서 3분기 마이너스 6.17%로 추락했다.
세계은행(WB)은 베트남 Macro Monitoring 12월호에서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모두 3개월간 상승세를 기록하며 경제 상황이 계속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상품 수출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며 2개월 연속 무역흑자를 거두고 있다. FDI도 다시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연료 가격 인상, 식료품 이외에서도 내수 회복, 물류비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높아졌지만, 신용 성장은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경제 회복을 뒷받침할 충분한 유동성을 제공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1% 상승해 목표치인 4%보다 낮았다.
2021년 베트남의 GDP 성장률은 2%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수출의 증가에 내수경제의 활성화로 경제 회복력을 가속하려고 한다. 공공투자 확대를 위해 호치민시 인프라 및 남부지역 붕따우(BàRịa–VũngTàu)성을 중심으로 해안의 도로, 철도와 교량을 포함한 교통 프로젝트의 진행속도를 높이고 있다.
민간 수요를 부양하고 내수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한 재정정책 지원도 분명히 필요하다. 세계은행 보고서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악영향을 받은 근로자와 가구에 재정지원을 권유했으며 그 일환으로 구호패키지 실행이 검토되고 있다.
맥킨지(McKinsey)의 최근 보고서 ‘베트남 소비자의 새로운 양상 (The new faces of the Vietnamese consumer)’에 따르면 베트남은 2030년까지 중산층의 인구가 3600만 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내수를 활성화하고 복원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도시화에 따른 중산층의 증가가 필연적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향후 10년 동안 베트남의 중산층이 지속해서 늘어나 지리적으로 퍼지고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남부경제 중심지 호치민시외 수도 하노이 중심의 성장에서 중소도시로의 확대와 중산층의 확장이 예상된다.
지하철과 도로의 개발은 기존 대도시의 도심 중심에서 부도심으로 확장하며 인근 위성도시로 권역이 넓어지고 지역별 중심 직할시인 하이퐁, 다낭, 껀터 등과의 이동시간 감축은 도시화를 더욱 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의 2021년 수출액은 17.5% 증가하며 사상 최고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섬유·의류, 농수산물, 전자부품 등 10대 수출 품목이 동반 성장하고 있다. 수출액이 10억 달러 이상인 품목은 34개, 100억 달러 이상은 7개 품목이다.
코로나로 잠시 주춤했던 베트남 경제는 2022년에 강력한 경제 회복력으로 다시 비상할 전망이다. 신남방 국가의 선도 교두보인 베트남은 수출에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며 FDI 투자 유입 증가, 공공투자 실행으로 내수의 수요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로 구매력이 잠시 주춤했으나 대유행에도 훼손되지 않은 젊은 중산층 중심의 소비계층부터 강력하게 복원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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