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이베이코리아 세미나 “아이템 선정 취미・특기에서 찾아야”
“단가 저렴하고 배송 용이한 화장품 유망”
“수출 아이템 너무 막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취미나 특기 등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분야에서 찾으면 됩니다.”
한국무역협회와 이베이코리아가 6월 21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개최한 ‘글로벌 온라인 수출전략 세미나’에서 발표자로 나선 구자현 셀러의 조언이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구자현 셀러는 나이키와 아디다스 제품을 해외에 판매하면서 지난해 이베이 수출스타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해외 현지에서 구하기 힘든 모델과 디자인을 골라 판매했다. ‘틈새시장’을 노려 오히려 미국 등에 역수출한 것이다. 구자현 셀러는 “수출을 시작하기 앞서 영어 때문에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다”면서 “이베이를 통한 수출은 시간과 노력만 기울인다면 영어를 하지 못해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으며, 초기 자본금이 필요 없어 충분히 회사를 다니면서도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수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아이템 선정이다. 구자현 셀러는 “아이템 찾는 것을 너무 막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취미나 특기 등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분야에서 찾아야 한다”면서 “아이템을 선정하면 인터넷과 대형마트, 백화점 등에서 시장조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구 셀러는 “이베이에서 판매되지 않는 제품은 거의 없다”면서 “내 아이템이 판매가 잘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은 버려라. 이베이에는 고객이 워낙 많이 있고, 원하는 것도 많기 때문에 어떤 상품이 잘 팔릴지 모른다. 기대하지 않고 올렸던 제품이 잘 팔리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좋은 제품이 있으면 이베이에서 테스트를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구자현 셀러는 세미나에 참석한 학생들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제가 1년 반 정도 해외 판매를 하면서 느낀 점은 취업이나 스펙, 학벌 등에만 너무 치우쳐 살지 않았나 하는 점”이라면서 “이베이를 통한 자신만의 독특한 스펙을 쌓는 것도 취업이나 면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베이가 국내 중소기업 및 소상인이 전 세계로 시장 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 사진은 이베이 홈페이지. |
이베이는 전 세계 200여개국, 3억5000만명의 이르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다. 연간 100조원 규모가 거래되고 있다. 특히 이베이를 통한 수출은 이메일과 신용카드만 있으면 사업자가 아니어도 누구나 할 수 있어 한국의 중소기업 및 소상인이 전 세계로 시장 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K뷰티가 미국에서도 열풍이 일어나면서 급속도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한국 화장품의 우수성이 전 세계에 입증됐다”고 말했다. 이어 “화장품은 단가도 낮고, 배송이 용이하기 때문에 화장품으로 먼저 온라인 수출을 시작하는 것도 좋을 거 같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이베이를 통한 수출상품을 종합한 결과 화장품 매출이 전년대비 16% 증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패션잡화, 스포츠용품, 인테리어용품, 사진기, 자동차용품, 컴퓨터용품, 산업용품, 소형가전제품, 휴대전화 액세서리 순으로 나타났다.
이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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