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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수출지원 위해 해외 인플루언서 활용 플랫폼 개발
 
 
‘단 4분 만에 5만 개(약 20억 원) 완판!’ 어느 마켓에서 가능할까. 정답은 ‘중국 인터넷 라이브커머스’다. 박영만 브랜즈리퍼블릭 대표가 실제 경험 사례로 글로벌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역직구(수출) 플랫폼 ‘마이링크숍(Mylinkshop)’을 개발하게 된 계기다. 박 대표는 “커머스 인플루언서 비즈니스의 폭발력을 제대로 경험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론칭한 마이링크숍은 크게 두 가지 서비스로 구성된다. 하나는 해외 판로가 필요한 우리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단 48초 만에 쇼핑몰을 구축할 수 있는 서비스. 이를 통해 많은 상품들이 마이링크숍에 등록된다. 
 
다른 하나는 외국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가 한국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플랫폼. 인플루언서는 마이링크숍에 등록된 상품 가운데 선별해, 라이브커머스 등을 통해 판매해 수익을 창출한다. 수익률은 상품별로 정해져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대 그리고 글로벌 K-상품 인기에 맞춰 기획한 신개념 비즈니스 모델이다. 박영만 대표는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의 해외 관문이 되도록 하겠다”고 소개했다.
 

 
●글로벌 무역에 눈을 뜨다 = 박 대표는 2000년 미국 굴지의 백화점의 한국 카탈로그 영업을 담당했었다. 고객이 백화점의 카탈로그를 보고 전화로 주문하면 가장 가까운 백화점 또는 물류센터에서 물건을 보내는 방식이다. 미국에서는 크게 성공한 모델로 박 대표는 당시 유통의 혁신을 봤다. 
 
4년 동안 업무를 맡았던 박 대표는 “위성으로 물류 흐름을 체크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소개했다.
 
롯데그룹으로 옮겨 유통 비즈니스 전체를 배웠다. 박 대표는 “마트 점장시절에는 취급 상품이 4만개에 달했다”며 “KPI가 매출·수익·원가·물류 등 24가지였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유통에 있어 숫자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았다. 상품 개수가 워낙 많다보니 데이터 경영을 하지 않으면 관리가 안됐다. 데이터를 통한 상품 관리 노하우를 익힌 것이다.
 
●인덕션 국내 보급 일조 = 롯데 시절 중국 유통시장을 깊게 볼 기회를 맞았다. 2007년 롯데의 중국 사업 확장 미션을 받은 것. 
 
현지 대형마트 인수 작업을 주도한 박 대표는 2008년 중국 상하이와 심천에 글로벌소싱센터를 이끌었다. 중국 제품의 국내 소싱과 롯데 자체브랜드(PB) 상품 개발을 담당했다. 여기서 발굴한 제품은 국내 이외에도 일본·인도네시아·베트남 등으로 나갔다.
 
당시 개발한 상품 가운데 하나가 ‘인덕션’이다. 2000년대 후반 중국에서 인덕션이 등장해 주목한 것. 우리나라를 비롯해 해외에서는 생소했다. 
 
박 대표는 “중국은 가스 공급 상황이 좋지 않은데다가 인덕션이 전자레인지에 비해 안전해 수요가 있었다”며 “처음 국내에 한 컨테이너 3000개를 보냈는데 1주일 만에 동이 났다”고 국내에서의 인기를 전했다.
 
8년가량 중국에서 제품 소싱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장인’ 소리를 들었다. 1년에 새롭게 취급하는 상품만 약 100개에 이르니 대부분 상품의 소싱 가격이 눈에 훤히 들어온 것. 
 
박 대표는 “만약 수건의 국내 제작원가가 1000원이라면 중국은 700원, 인도는 500원 수준으로 바로 계산됐다”며 “웬만한 상품은 물류비를 고려해 어느 나라에서 조달해야 가성비가 가장 뛰어난지 바로 대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국행 온라인쇼핑몰 도전 = 박 대표는 2014년과 2017년 연달아 온라인쇼핑몰을 오픈했다. 
 
2014년에는 유아동 플랫폼이었다. 국내 제품을 중국 시장에서 판매하는 모델이다. 중국 산아제한 정책 완화에 맞춰서 개발한 플랫폼이었다. 오픈 2년 후 비즈니스를 키우기 위해 추가 펀딩작업 과정에 불가피하게 지분을 넘기는 바람에 사업에서 손을 뗐다.
 
이어서 뛰어든 온라인쇼핑몰은 시장 조사 부족으로 실패했다. 국산 기능성 화장품의 중국 판로를 돕는 모델이었다. 국내 기능성 화장품 시장 성장에 맞춰 일찍 뛰어들었는데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중국 현지에서 한국 대기업 브랜드 선호가 너무 컸던 것이다. 
 
박 대표는 “트렌드는 잘 봤지만 화장품 시장의 특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도전은 또 다른 기회로 이어졌다. 화장품 주문자부착생산방식(OEM) 업체의 브랜딩 유통 대표 자리 제안을 받은 것. 이곳에서 인지도가 크지 않던 국산 브랜드를 중국 10대 화장품 브랜드에 이름을 올리는데 기여했다. 
 
박 대표는 “3년 동안 만난 회사가 1000곳을 넘을 것”이라며, “중국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저의 컨설팅을 받아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고 소개했다.
 
●커머스 인플루언서 시장을 보다 = 2019년 커머스 인플루언서 시장의 무한한 잠재력을 봤다. 중국에서 현지 인플루언서와 손잡고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했는데 상품 판매량이 상상을 초월한 것. 한 번은 4분 만에 화장품세트 5만 개를 팔아치웠다. 
 
박 대표는 “중국 유명 인플루언서였는데, 시작할 즈음 동시접속자가 수천만 명에 달해 놀랐다”며 “그때 처음 라이브커머스의 미래를 봤다”고 말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회사가 ‘브랜즈리퍼블릭’이다. 사업모델은 해외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판매 플랫폼인 ‘마이링크숍’이다. 국내 기업 입장에서는 ‘역직구몰’이고 수요자인 외국인에게는 직구몰이다. 
 
박 대표는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기업 친화형으로 플랫폼을 개발했다. 영어·중국어·태국어 등 9개 국어로 번역된다. 배송, 결제, 고객관리(CS)도 편리하게 만들었다. 
 
박 대표는 “세계 소비자들이 한국 제품 구매에 관심을 갖고 있다. 판로를 찾는 우리 기업과 한국 상품을 찾는 외국 고객을 잇는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유통 분야에 잔뼈가 굵은 박영만 브랜즈리퍼블릭 대표는 K-컬쳐와 해외 커머스 인플루언서를 결합한 신개념 플랫폼 ‘마이링크숍’으로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돕는다. 사진은 박영만 대표(왼쪽)가 지난 2021년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뷰티엑스포’에 참가해 현지 고객에게 한국 화장품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브랜즈리퍼블릭]

 
●동남아 시작으로 중동·미국 진출할 것 = 올해 동남아시아 인플루언서 1000명을 모집하겠다는 목표로 세웠다. 주요 타깃 국가는 일본, 베트남, 태국, 러시아다. 
 
일본은 이미 성공 사례가 나왔다. 연 초 한 인플루언서가 1회 방송에 화장품 3000만원 어치를 판매했다.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가 크지 않은 상품이었다. 
 
박 대표는 “5년 안에 거래규모 7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며 “올해는 일본과 동남아시아 국가를 주력으로 하고, 내년에는 중동과 미국으로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소기업들이 우리 플랫폼을 통해 적은 비용으로 수출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다”며 “마이링크숍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관문 역할을 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준배  kjb315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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