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붙잡기

kimswed 2024.02.21 05:49 조회 수 : 30

샐러리맨 30년 현직 CEO가 전하는 ‘슬기로운 직장생활’
 
 
 
 
“1년 내에 38%이고, 2년 내에 64%입니다. 그리고 3년 내에는 82%입니다.” 한 강연에서 접한 MZ세대 퇴사율이다. 
 
한번 직장에 들어오면 평생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지만, 어렵게 들어와도 쉽게 퇴사하는 것이 요즘 세태다. 3년 내 일부 퇴사가 아닌 대부분 퇴사다. 
 
단순히 나가는 인원을 다시 뽑으면 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일단 비용과 시간의 낭비가 상당하다. 일단 1명이 입사한 후에 제대로 일을 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최소 6개월이다. 
 
그런데 중도에 퇴사하면 간접비용을 포함하여 1명당 최소 3000만 원이 허공으로 날아가고, 많게는 5000만 원이 낭비된다고 추산된다. 대기업 기준 1000명 정도 채용한 상황에서 중도 퇴사로 인한 비용이 45억 원에서 75억 원에 달한다는 자료도 있다. 
 
신입직원이 회사를 이직하는 것이 큰 문제는 아니지만 소통과 평가 등 인사관리의 문제가 반복되면서 신입직원과 회사가 연속적으로 동행하지 못한다면 개인의 낭비이자 기업과 사회의 낭비다.
 
중도 퇴사의 가장 큰 원인은 충분한 소통이 없다는 데에서 출발한다. 대부분 ‘나를 따르라’는 구시대적 인사관리가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식을 통해 단합을 강조하고 ‘직급’으로 상명하복의 단결된 조직을 지향하던 시대는 작별은 고한지 오래다. 
 
누군가는 1주일에 8일씩 일해 높은 자리에 올랐다는 전설적인 무용담을 토하지만, 호응이 없기 일쑤다. 이제는 분위기로 일하지 않는다. 일중독이 일을 잘하는 법으로 통하지도 않는다. 
 
▲일러스트=아이클릭아트
가장 중요한 것은 쌍방향으로의 원활한 소통이다. 리더와 팀원 간에 1대1 미팅은 주당 1회가 이상적이지만 최소 2주에 1번은 이뤄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되도록 많이 해야 한다. 이런 만남이 신뢰를 쌓는데 더 없이 좋고 코칭이 되어 업무 성과를 쉽게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1대1 미팅은 인체로 비유하면 모세혈관 역할을 하여 잘 드러나지 않지만 모든 성과의 원동력이다. 단순히 그냥 만나는 것이 소통이 아니다. 업무처리 과정과 그 결과에 대한 ‘고품질’의 피드백이 필요하다. 담백하게 상황을 거론하면서 그때 했던 일처리(행동)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것이 야기한 영향을 팩트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말미에 ‘권고형 개선안’을 제시해야 하고, 이것에 대한 피드백도 차분하고 끈기 있게 들어줘야 한다. 개선이 되거나 불만이 있으면 ‘고맙다’는 자세로 경청해야 한다. 특히 고품질 피드백이 항상 가능하도록(공개, 비공개 모두) 회사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직원 스스로 클 수 없다고 느끼는 좌절감도 회사를 옮기게 결단하는 이유다. 통상 회사는 목표관리를 한다. 목표를 정하는 데 스스로 참여하지 못한다면 그건 관리가 아닌 강요에 해당한다. 채용 이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채용된 후에 직원 스스로 커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야 한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이 지속적인 성과관리와 차별적 보상이다. 
 
업무에 대한 몰입을 가로막는 회사 내 요인을 발견하기 위해 ‘성과관리-보상-성장’ 사이클을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그래서 평가와 보상이 연말 이벤트가 되어서는 안 된다. 인사관리는 점(일시적 이벤트)이 아니라 끊임없이 소통하고 진실 되게 속마음을 나누는 선(평가와 보상 등 일상화)이 되어야 한다. 
 
정치 지도자도 MZ세대에게 인기가 있어야 하는 시대다. 이런 원칙에 어필하기 위해 나이를 잊고 어색한 게임을 하기도 하고 청바지를 입고 힙팝 퍼포먼스를 하며 재미있는 영상을 틱톡에 올린다. 
 
이런 행동은 껍데기에 불과하다. 간헐적인 행사로는 진정한 MZ팬을 만들지 못한다. 실질적으로 본질에 잘 접근해야 한다. MZ세대가 예민해 하는 보상에 민감해야 하고 결과보다 과정을 보다 중시하여 일하는 점을 감안하여 그 과정에 놓인 문제점을 제거해줘야 한다. 
 
효율적인 보상과 피드백으로 그들을 대해야 한다. 알맹이 없는 혁신이나 젊은 층 우대를 외치기보다는 실질적인 문제, ‘먹고사니즘(먹고 사는 문제에 최우선)’에 울림 있는 대답을 지도자들이 내놓아야 한다. 제대로 된 기업이라면 젊은 직원이 갖고 있는 각각의 성격과 일처리 방식을 존중하면서 ‘팀원이 곧 진짜 고객’이라는 진실함을 갖고 손잡고 동행해야 한다.
 
민영채 | W커뮤니케이션 대표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160 한국형 펫드라이룸 kimswed 4 2024.06.26
159 기회가 현실이 되는 멋스런 FP kimswed 13 2024.06.05
158 “K-푸드 수출 부적합 사례들 kimswed 11 2024.05.26
157 30년 CEO가 전하는 ‘슬기로운 직장생활 kimswed 16 2024.05.21
156 일본 편의점을 보면 한국 편의점의 미래가 보인다 kimswed 20 2024.05.15
155 중국 진출 유망 소비재... 건강식품·음료·친환경 화장품 kimswed 16 2024.05.08
154 현대인 최대의 병, 외로움 kimswed 21 2024.04.30
153 내 재능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kimswed 10 2024.04.03
152 중국 과학기술 자립속도에 주목 kimswed 14 2024.03.29
151 미래전람 | 서울펫쇼 kimswed 21 2024.03.09
150 금주의 무역인 박창기 쓰리스타 대표 kimswed 23 2024.03.04
» MZ세대 붙잡기 kimswed 30 2024.02.21
148 서유영 스타트라인엔터테인먼트 kimswed 28 2024.02.20
147 한국 중고차 중앙아시아 거쳐 러시아에 kimswed 21 2024.02.17
146 수출기업 대상 맞춤형 해외법령 정보 제공 kimswed 12 2024.02.10
145 ‘슬기로운 직장생활’ 거절과 OK kimswed 12 2024.02.03
144 심석화 심컴퍼니코리아 대표 kimswed 21 2024.02.01
143 꺾이지 않는 마음과 원팀 정신 kimswed 13 2024.01.29
142 차이나 포커스(34)] ‘징진지 kimswed 19 2024.01.27
141 먹구름 짙어지는 중국 경제 kimswed 19 2024.01.25
140 유지수 디엔아이씨 대표 kimswed 38 2024.01.16
139 중국 직구 플랫폼 절대강자, 알리익스프레스 kimswed 27 2024.01.12
138 캐나다 및 북미시장 진출할 때 kimswed 20 2024.01.09
137 슬기로운 직장생활 kimswed 13 2024.01.01
136 중국 글로벌 이커머스(콰징) 플랫폼 kimswed 19 2023.12.29
135 김 수출 1조원 금자탑 kimswed 21 2023.12.22
134 슬기로운 직장생활 kimswed 21 2023.12.20
133 이상열 고양컨벤션뷰로 사무국장 kimswed 25 2023.12.13
132 화장품 소재 시장을 흔들다 kimswed 22 2023.12.12
131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kimswed 19 2023.12.04
130 슬기로운 직장생활 kimswed 18 2023.11.26
129 뷰티, 취미, 헬스 순... 베트남이 최대 시장 kimswed 25 2023.11.24
128 신간 / 사우디는 지금 kimswed 15 2023.11.23
127 앱으로 마이스 내방객 정보 실시간 확인 실현 kimswed 14 2023.11.22
126 태권도 선수에서 무역인 변신… 1000만 달러 수출 kimswed 35 2023.11.21
125 슬기로운 직장생활 kimswed 27 2023.11.18
124 미국 이어 중동서도 K-냉동김밥 kimswed 24 2023.11.17
123 K-컬처 교육플랫폼 사업가 kimswed 19 2023.11.14
122 회사가 원하는 좋은 인재 kimswed 18 2023.11.12
121 에어비앤비·위워크는 어쩌다가 kimswed 20 2023.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