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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중심 인공지능’ 공유플랫폼으로 AI혁명을 꿈꾸다
 
 
정부가 지난 5월 3일 발표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성과에는 ‘공유형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반 마련’이 포함됐다. 프로젝트의 주체는 우리나라의 하렉스인포텍과 미국 인공지능(AI)기업 컨실리언트(Consilient)다. 
 
다소 생소할 수도 있지만, 하렉스인포텍은 이 분야의 숨은 강자다. 올해 설립 30년 차로 ICT·결제·인공지능(AI)으로 진화하며 혁신 기술을 지속해서 선보였다. 컨실리언트는 ‘연합학습(Federated Machine Learning)’ AI 솔루션 개발사로, 미국 금융 분야에 특화돼 있다.
 
정부가 밝힌 ‘공유형 AI 생태계’는 하렉스인포텍이 지향하는 ‘사용자 중심 인공지능(UCAI) 공유’와 맥을 같이 한다. 박경양 하렉스인포텍 대표가 개발한 UCAI의 핵심은 ‘사용자 중심(User Centric)’이다. 소수의 공급자(대기업)가 아닌 개인·소상공인·사업자 등 공유플랫폼에 참여하는 모두가 중심인 기술이다. 
 
사용자 중심 AI도 같은 개념이다. 추적이 가능한 개인의 데이터들을 분석하는 것이 아닌, 수많은 개인의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연합 학습한 결과물을 AI에 활용한다. 이를 통해 개인 데이터의 유출 우려를 원천 차단한다. 
 
박경양 대표는 UCAI에 대해 ‘사용자 중심 목적을 달성하는, 사용자 중심으로 통합된, 사용자 정보를 보호하는 인공지능’이라고 소개했다.
 
 
▲하렉스인포텍은 ‘사용자 중심 인공지능(UCAI)’ 확산을 위해 올 초 UCAI포럼을 발족했다. 지난 1월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UCAI포럼 발족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는 박경양 대표. 박 대표는 UCAI포럼의 공동의장을 맡았다. [사진=하렉스인포텍]
●7년 전부터 UCAI 체계화 = 하렉스인포텍은 2016년 UCAI의 잠재력을 보고 기술 구현에 나섰다. 계기는 개인 데이터 보호에 있었다. 
 
박경양 대표는 “4차산업혁명 시대 도래와 함께 AI가 빠르게 진화할 것으로 봤다”며 “AI 확산 상황에서 사용자의 프라이버시와 데이터 보호를 통한 주권 보장이 중요해 UCAI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데이터가 특정 기업에 종속되지 않으면서도 모두가 AI를 활용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찾은 것이다. 하렉스인포텍은 이를 자사가 보유한 사용자 중심 결제 플랫폼인 ‘유비플랫폼’에 적용했다.
 
하렉스인포텍은 UCAI 확산을 위해 올 1월 서울에서 UCAI포럼을 창립했다. 박경양 대표는 ‘인공지능의 아버지’로 불리는 위르겐 슈미트후버 교수와 함께 포럼의 공동의장을 맡았다. 
 
UCAI포럼은 3월과 6월 부산 BPEX와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도 열렸다. 6월 행사에서는 게리 쉬프만 컨실리언트 CEO를 초청, 금융 범죄 예방을 주제로 세미나가 진행됐다. 하반기 추가 세미나를 개최하는 UCAI 확산을 이어갈 계획이다.
 
●UCAI를 통한 유비플랫폼의 진화 = 하렉스인포텍은 UCAI를 기존 공유 결제 플랫폼인 ‘유비플랫폼’에 접목했다. 이를 위해 2020년부터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인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와 공동 연구했다. 
 
박 대표는 “UCAI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유비플랫폼에 참여하는 사용자(기업·소상공인·개인)는 원하는 것을 최적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각 산업계가 UCAI 공유플랫폼에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미 프랜차이즈협회와 손잡고 프랜차이즈 업계를 대상으로 제안 중이다. 모 치킨 프랜차이즈업체와는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다른 프랜차이즈업체와도 접촉 중이다. 
 
이들 프랜차이즈는 자체 애플리케이션(앱)에 유비플랫폼을 적용하면 된다. 이를 통해 사업체는 물론 프랜차이즈 소상공인 그리고 프랜차이즈 앱을 이용하는 개인은 연합학습 AI로 최적화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박 대표는 “이르면 내년에 국내 경제활동 인구들이 UCAI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경양 하렉스인포텍 대표가 서울 충무로 사옥 회의실에서 ‘사용자 중심 인공지능(UCAI)’ 개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준배 기자]
 
▲하렉스인포텍은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기간 중 워싱턴 DC에서 미국 AI 기업 컨실리언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박경양 하렉스인포텍 대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개리 쉬프먼 컨실리언트 대표(왼쪽 두 번째부터) [사진=하렉스인포텍]
●1980년대 처음 ‘AI’ 프로젝트 참여 = 박경양 대표가 AI에 눈을 뜬 것은 30여 년 전이다. 육사 졸업 후 전산장교를 하며 컴퓨터를 일찍 접했던 박 대표는 1987년 미국 앨라배마 대학 유학 시절 AI 초기모델을 만났다.
 
“미국 앨라배마 생산성본부에서 연구원을 겸직했는데 당시 ‘엑스퍼트(Expert) 시스템’이라는 기술을 처음 봤습니다. 주 업무는 데이터 분석인데, 이 시스템이 AI의 초기모델이었습니다.”
 
이후 AI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미국 생산성본부 연구원들과 함께 IBM이 의뢰한 ‘키오스크 무인주문시스템’에 사용될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 음성인식이 안 되던 시절로 개인이 자판으로 입력한 정보를 분석해 주문을 처리하는 프로그램이다. 
 
박 대표는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주문하는 개인의 취향을 확인해 AI 분석으로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IBM이 실제로 현장에 적용했다고 박 대표는 전했다. 
 
박 대표는 당시 프로젝트 참여 소감을 묻자, “소프트웨어(SW)로 ‘생각하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하렉스인포텍은 ‘사용자 중심 인공지능(UCAI)’을 전세계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서울 충무로 하렉스인포텍 사옥 입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박경양 대표 [사진=김준배 기자]
●30년간 한 우물만 파 = 미국에서 AI를 접한 박 대표는 1989년 한국으로 돌아와 육사에서 3년간 교수로 재직 후 1993년 하렉스를 설립했다. 
 
처음에는 미국 경험을 살려 무역업을 하다가 몇 년 후 제품 개발에 뛰어들었다. 첫 제품은 특이하게 ‘서바이벌 툴킷(일종의 맥가이버칼)’이었다. 당시 생산 효율 개선으로 원가를 절반으로 낮췄는데 이것이 계기가 돼 ICT로 눈을 돌리게 했다.
 
“영국 기업인 ‘브리티시 테크놀로지 그룹’에서 서바이벌 툴킷의 원가절감 소문을 듣고 비대면 결제용 RFID칩 개발을 제안했습니다. 2년여간 개발을 검토하다가 ‘이건 아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RFID 인식 과정에서 개인 위치가 그대로 드러나고 이는 개인 정보 보안에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때부터 박 대표는 개인 정보 이슈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생각했다. 그리고 찾아낸 것이 ‘사용자 중심의 공유 비즈니스 모델’이다. 첫 솔루션이 2000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공개된 공유 기반 모바일 카드 결제서비스 ‘유비페이’다. 
 
모바일 비즈니스에 특화한 회사인 하렉스인포텍을 설립했다. 당시로는 획기적인 서비스로 2013년 미국 하버드대학 결제혁신대회(Innovation Project Awards)에서 ‘최고기술상(Best Technology Gold)’을 수상했다. 유비페이는 공유 결제 플랫폼 유비플랫폼으로 진화했으며 이후 UCAI와의 접목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UCAI 세상 만들 것 = 박 대표는 의자를 비유하며 ‘디지털 세상에서는 중간자가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빅테크가 주도하는 플랫폼 경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물리적 세상에는 의자가 두 개 있다면 두 명만 앉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세상은 의자를 무한대로 늘려, 모두가 앉을 수 있습니다. 수많은 판매자와 수많은 소비자가 최고의 선택을 하며 판매와 구매를 할 수 있습니다. 중간자가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박 대표는 이어 “중간자 없는 UCAI 디지털 세상에서 정보를 공유할수록 사업자의 기회는 늘고 소비자 혜택은 증가한다”며 “UCAI 플랫폼을 국내외 모든 사업자에게 공유해 사용자 중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초개인화 비즈니스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공유경제 질서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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