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시장을 사수하라

kimswed 2024.05.23 06:14 조회 수 : 12

우리나라와 베트남은 모두 무역 의존도가 높은 나라여서 교역액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그만큼 큽니다. 무역 의존도가 일국의 수출입 규모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 즉 한 나라의 경제가 수출입에 얼마나 기대고 있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세계은행 통계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간 한국과 베트남의 무역 의존도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평균을 상회합니다. 특히 2016년 이후 베트남의 무역 의존도는 한국의 약 두 배에 달합니다. 
 
양국 통계기관이 내놓은 수치를 보더라도 베트남은 한국보다 경제가 무역에 의존하는 정도가 심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베트남의 올해 교역은 부진했던 작년에 비해 양호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 덕분에 대부분의 거시 경제지표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2023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수출과 수입 모두 증가세입니다. 베트남의 최대 명절인 뗏(Tet·음력 설) 연휴 기간과 홍해 물류난 사태가 겹쳤던 지난 2월을 제외하고는 작년 8월 이후 교역액이 매달 600억 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올해 4월 기준 베트남의 5대 교역국 순위는 예년과 동일하며 각국이 전체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비슷합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중국과 미국의 비중은 조금씩 높아지는 반면 한국, 일본, 대만 등의 비중은 점차 낮아지고 있습니다.
 
수출과 수입을 구분해 살펴보더라도 주요 국가별 동향은 전년과 유사합니다. 베트남은 미국, 중국, 한국, 일본 순으로 수출을 많이 하고 주요 수입 대상국은 중국, 한국, 일본, 대만 순입니다. 일본의 경우 베트남 수출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보다 감소했는데 베트남 입장에서는 일본에 대한 교역 의존도가 다소 낮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베트남은 HS 코드를 기준으로 한 품목별 교역 통계는 발표하지 않으며 주요 품목은 자체적으로 관련성 있는 품목끼리 그룹화합니다. 이를 정리한 내용에 따르면 ‘컴퓨터·전자제품 및 부분품’, ‘전화기·무선통신기기 및 부분품’, ‘카메라 및 부분품’ 등 전기·전자산업 관련 품목은 2022년 이후 매년 베트남 수출에서 3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합니다. 
 
올해 1~4월 기준 10대 수출품 가운데 ‘카메라 및 부분품’이 63.9%로 급증했으며 ‘컴퓨터·전자제품 및 부분품(33.9%)’, ‘철강(28.1%)’, ‘목재 및 목제품(25%)’ 등도 전체 수출 증가율을 웃돌면서 수출을 주도했습니다.
 
베트남의 주요 수입 품목은 ‘컴퓨터·전자제품 및 부분품’, ‘기계·장비·도구 및 기타 부속품’, ‘직물’ 등입니다. 다만 직물의 경우 섬유·의류 산업 침체로 비록 수입이 늘기는 했지만 전체 수입액 증가율에 미치지 못했으며 비중도 그만큼 낮아졌습니다. 
 
1~4월 누계 기준 10대 수입품 중에서는 ‘석탄’이 34.2%나 늘었고 ‘컴퓨터·전자제품 및 부분품(24.3%)’, ‘철강(23%)’, ‘전화기·무선통신기기 및 부분품(22.4%)’, ‘원유(19.2%)’ 등도 수입 증가세를 주도했습니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올해 1~4월 기준 한국은 전년에 이어 베트남의 3위 교역 대상국입니다. 또한 한국은 베트남에 수출을 세 번째로 많이 하는 나라이며 베트남 수입 시장에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양국 간 교역이 부진했던 2023년과 달리 올해 들어서는 한국의 베트남 수출입이 각각 9.9%와 7.6% 늘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한국의 10대 베트남 수출품이 전체 수출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중 ‘반도체’와 ‘평판 디스플레이 및 센서’의 비중이 절반에 가깝습니다. 
 
다만 ‘반도체’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3%p 늘어난 반면 ‘평판 디스플레이 및 센서’는 3.5% 감소했고 비중도 6.1%p 줄었습니다. 이외에 주요 품목 중 ‘석유제품’, ‘철강판’, ‘계측제어분석기’ 등의 부진이 이어졌습니다. 
 
반면 ‘건전지 및 축전지’는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하며 10위권에 진입했습니다.
 
1~4월 우리나라의 베트남 수입 상위 10대 품목 중 ‘의류(-0.6%)’, ‘신변잡화(-11.3%)’, ‘목재류(-18.4%)’ 등이 전반적인 수입 증가에도 불구하고 감소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반면 ‘반도체(75%)’, ‘산업용 전기기기(22.9%)’, ‘계측제어분석기(20.4%)’ 등은 수입액이 늘었습니다. 특히 ‘반도체’는 수출입 모두 실적이 좋고 전체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습니다.
 
베트남의 무역은 원자재를 수입해 이를 가공한 뒤 완제품을 수출하는 형태입니다. 전체 교역액이 국내총생산(GDP)의 1.5~2배에 달하는 가운데 수입액보다 수출액이 많아 무역수지 흑자가 계속되고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다만 약 180%에 달하는 베트남의 무역 의존도는 지정학적 갈등이나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적 요인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베트남의 대외적 취약성은 서로에게 있어 교역 대상국 3위인 한국과 베트남 모두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해가 거듭될수록 베트남의 전체 교역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데 수출 품목 다변화 등을 통해 현재 상황을 극복하는 동시에 잠재적 대외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합니다.
 
KOTRA 하노이 무역관은 “이런 점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공업용 귀금속 제품’, ‘사무기기’, ‘항공기 및 부품’ 등의 베트남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수년간 수출이 계속 느는 김이 포함된 ‘해조류’와 작년에는 다소 부진했다가 올해 들어 선전 중인 ‘건전지 및 축전지’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소개했습니다.



한국무역신문 wtrade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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