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앙코르왓

kimswed 2007.04.02 15:13 조회 수 : 1308 추천:382





고대 캄보디아왕국(앙코르왕조, 9세기∼1432)의 왕도(王都)에 있던 사원. 앙코르 바트(Angkor Vat)라고도 한다. 캄보디아 북서부 시엠레아프시 근교에 있다. 앙코르와트란 크메르어로 <사원(에 의해 세워진)도시>라는 뜻이다. 수르야바르만 2세의 통치 아래 1113년 무렵부터 약 30년에 걸쳐서 건립된 사원이다. 이 사원은 해자(垓字)의 길이가 5.4㎞, 나비가 190m, 사원의 서쪽 진입로가 540m이고, 3중회랑, 본전의 높이가 65m나 되는 중앙사당을 중심으로 둘러싼 5기(基)의 탑당(塔堂)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원의 규모가 매우 크고, 크메르건축의 정연한 기하학적 평면과 탑당이 입체적으로 배치되어 조화와 원숙미를 보여주는 웅대한 가람이다. 서쪽 진입로에는 포석이 깔려 있고 양쪽에 나가(큰 뱀)의 난간이 있으며 진입로의 좌우에 경장(經藏)과 성지(聖池)가 있다. 동쪽 진입로는 흙으로 쌓은 성채 그대로 남아 있고 남북 진입로 자취도 남아 있다. 사원건립의 사상적 배경은 크메르적 신의 세계(우주관)를 지상에 구현한 것이다. 5기의 탑당이 세계의 중심인 수미산(須彌山, 메루산)을, 주위의 벽이 히말라야의 영봉을 모방하였고, 해자는 깊고 무한한 대양을 상징한 것이다. 이 사원의 주신은 비슈누신이며, 왕과 비슈누신을 합체(合體)한 특별한 신상(비슈누신왕)이 안치되어 있다. 그 당시 왕은 생전에 시호(諡號)를 가졌으며 신의 화신으로 여겨졌고, 이 사원은 신의 현재(顯在)의 의미를 지닌 왕이 죽은 뒤의 무덤으로 건립했다고 한다. 분묘사원설로 추측되고 있는 근거는 제3회랑이 장례의 순례용으로 보인다는 점, 중국인 주달관(周達觀)의 <노반(魯般;앙코르와트)의 무덤(眞臘風土記)>의 기록, 그리고 진입로가 서향으로 서방정토(西方淨土)를 의미하는 점 등이다. 제1회랑(200m×180m)에는 띠모양 내벽에 정교한 부조가 새겨져 있는데, 입체적인 두루마리 그림과 같다. 제재는 주신 비슈누와 그의 화신 크리슈나, 라마왕자, 신과 합체한 수르야바르만 2세 등이다. 부조의 화면은 인도의 서사시 《마하바라타》에서 취재한 대전쟁그림(서면 남측), 크리슈나가 폭풍우에서 목자와 가축을 지키는 장면(南西隅塔), 수르야바르만 2세의 위업을 칭송한 역사이야기(남면 서측), 천국과 지옥의 장면과 죽음과 재판을 다루는 신 염마천(閻魔天, 남면 동측), 천지창조에 관한 유해교반(乳海攪拌)의 그림(동면 남측), 가루다(독수리신)의 어깨에 타고 적을 공격하는 비슈누신(동면 북측), 크리슈나와 괴물 바나의 전투(북면 동측), 라마야나에서 채화(採話)한 라마군과 악마 라바나군의 치열한 전투장면(서면 북측) 등이 볼 만하다. 이 회랑부조는 구도·묘사·도상 등에서 솜씨의 차이는 있지만 약동적인 묘사와 파도치는 표현으로 서면과 남면의 회랑이 미술적으로 특히 우수하다. 먼 곳을 화면 상부에 겹치는 방법을 썼고, 2중·3중으로 그려서 입체감을 주는 기법 등으로 수㎞에 달하는 회랑의 벽에 조금의 빈틈도 없이 새겼으며 전체적으로 웅장·절묘하다. 3층으로 쌓은 흙 위에 제1회랑이 세워져 있고 십자형 중회랑(프리아 포앙;千體佛)의 계단을 올라가면 약간 높아진 제2회랑이 나타난다. 안뜰을 빠져나가면 급경사의 큰 계단이 나오는데 높이 솟은 5기의 탑당과 제3회랑으로 연결된다. 앙코르와트의 조영에 이르기까지는 약 10차례에 걸친 건축양식의 변천이 있었는데, 건축기술의 개량과 경험을 축적하여 미술양식이 발전하면서 이 대가람을 건축하기에 이르렀다. 이 건물벽의 공간을 메운 아름다운 모습의 네바타(여신)상 및 문미·합각(合閣) 등의 아름다운 조각, 줄지어 늘어선 기둥과 네모기둥에 새긴 정교한 장식무늬, 원주창(圓柱窓)과 포탄형(砲彈形)의 탑당 등 독창적인 조형과 뛰어난 미술적 건축양식을 보이고 있다. 방대한 석재(회색사암)는 북동쪽 약 40㎞ 떨어진 푸논쿠렌구릉의 채석장에서 채취하였다. 이 사원의 건축에는 수십만 명의 인부와 포로가 동원되었고, 또한 수천 명의 석공과 불사(佛師)·대경사(大經師) 등 기능인들이 동원되었다. 1432년 앙코르왕도가 다른 곳으로 천도된 뒤 상좌부(上座部;소승)불교의 사원이 되었고 중앙사당에는 5m 크기의 불상이 안치되어 있다. 앙코르와트는 1908년부터 프랑스의 극동학원에 의해 보수가 시작되었으나 1971년부터의 내전으로 중지되었으며, 이 내전으로 회랑벽에 탄흔이 생겼고 일부가 파괴되었다. 앙코르와트는 앙코르유적 가운데에서 백미를 이루는 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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