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글로벌 식음료 트렌드는?

kimswed 2023.11.20 06:34 조회 수 : 35

“지속 가능 식품도 맛·가격이 더 중요… 업사이클링, 가장 좋은 대안”
 
내년 세계시장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K-푸드 업계가 X세대 소비자, 지속 가능성, 가공식품, 간편식 등에 대해 색다른 관점으로 다가설 것이 요구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회사 민텔(MINTEL)의 백종현 한국지사장은 지난 11월 15일부터 16일까지 2023 대한민국식품대전(Korea Food Show) 박람회와 연계 개최된 ‘2024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 첫날 행사에서 2024년 글로벌 식료품 트렌드를 ▷나이에 대한 리프레임 ▷기후 변화에도 변함없는 편안함 ▷가공식품에 대한 신뢰 ▷식사의 최적화 등 4가지로 요약했다.
 

 
 
●나이에 대한 리프레임 = 백 지사장은 글로벌 식품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X세대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X세대가 중요한 이유 세 가지로 ▷큰 구매력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 ▷곧 시니어로 진입하는 연령대라는 점을 꼽았다. 
 
그는 “Z세대는 미래의 소비자라면, X세대는 지금의 소비자”라며 “한국을 보면 포켓몬 빵이나 최근에 열풍이 되고 있는 레트로도 X세대가 일부 주역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참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X세대는 단순히 수명 증대가 아닌 건강한 노년 생활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 기업들은 이들의 생에 단계에 따라서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다. 이를테면 그는 “가장 화두가 되는 부분은 갱년기 여성에 대한 솔루션 제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는 부분”이라며 폐경·완경 여성을 위한 제품 예시로 안면홍조·식은땀 개선 효과가 있는 영국 니퍼앤컴퍼니의 ‘레이디퍼즈’ 티백을 소개했다. 
 
아울러 부모 세대와 자식 세대를 모두 신경 써야 하는 샌드위치 세대로서의 요구 사항으로서 X세대에서는 가족 전체를 위한 식단 수요도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업체 매직키친은 가족 전체를 위한 냉동 밀키트 제품을 다양한 식단으로 제공하면서 이러한 수요에 소구하고 있다.
 
●기후위기에도 변화 없는 편안함 = 기후위기 심화로 식품업계에서도 소비자 안심에 대한 니즈가 증대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글로벌 소비자들은 지속 가능성보다 맛이나 가격을 더욱 우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 지사장은 “지속 가능성은 필수이지, 셀링포인트가 아니게 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식음료 출시 제품 중 윤리 및 친환경 소구를 하고 있는 제품의 비율은 10년간 14% 증가했으며,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증가할 것이기에 소비자들이 이에 둔감해질 수도 있다고도 지적했다. 또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지속 가능성이 소비자의 우선 구매 현상에서 밀려나는 현상도 보이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글로벌 식품업계의 기후대응 전략도 새로운 단계의 차별화에 들어서고 있다. 이를테면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는 중국 캉지웨이 양뎬 일렉트로라이트 워터는 기후변화로 폭염이 잦아지면서 소비자가 최적의 수분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스웨덴의 육류 대체 브랜드인 움프(Oumph)의 청크캔 제품은 식물성 대체육 가공식품이지만 군침이 도는 풍미와 육즙이 풍부한 식감을 내세운다. 소비자가 친환경 인증 여부 이전에 식료품 구매에서 맛을 먼저 따진다는 점을 공략하는 제품이다.
 
●가공식품에 대한 신뢰 = 현대 소비자는 가공식품을 구매할 때 건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따지게 되는데, 이에 대한 기업들의 전략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가공을 덜 했다고 소구하는 ‘적당한 가공’이며, 둘째는 영양이나 환경에 좋은 ‘착한 가공’이다. 
 
가공식품의 장점은 유통기한이 길고 에너지를 절약한다는 점인데, 이를 활용해 지속 가능성을 홍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대만의 퓨어하베스트 무가당 유기농 아몬드 음료는 적은 가공으로 더 많은 영양을, 적은 폐기물로 더 많은 자연을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식품업체들은 에너지 또는 물 등의 비용을 아끼게 해 주는 것만으로도 비용 절감과 지속 가능성을 함께 소구할 수 있다. 이를테면 태국의 도이캄(Doi Kham) 아이스팝은 상온보관이 가능한 아이스크림으로, 에너지뿐만 아니라 냉동 물류에 대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백 지사장은 이러한 가공식품 트렌드에 대해 “업사이클링이 가장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가공이 덜 됐기 때문에 영양소들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캐나다의 와이즐리 두부 스크램블 제품은 두부를 만들고 남은 비지를 함께 활용했다. 
또한, 그는 심각한 식량 부족 이슈로 인해 미래에는 가공식품들에 더 많은 기회가 올 것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식사의 최적화 = 기술이 식사 계획, 쇼핑, 요리를 간소화하면서 새로운 편리함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식품업계는 편의성을 높여주는 기술을 활용하는 데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를테면 미국의 간편식 ‘홈베이크 425℃/30’은 메인디쉬, 채소, 사이드디쉬를 오븐 하나로 같은 시간과 온도에서 조리할 수 있도록 설계돼 요리 과정을 간소화한 제품이다. 
 
아예 ‘요리하지 않는 즐거움’을 내세운 제품도 있다. 프랑스에서 SNS를 통해 떠오르는 샤퀴테리(Charcurerie) 트렌드는 그냥 냉장 가공된 제품을 꺼내 먹을 수 있도록 한 ‘코르테 구스토 아페리티비오 구스티 샤퀴테리 보드’ 제품의 출시로 이어졌다. 미국시장에서 2021년 2분기 대비 2022년 2분기 샤퀴테리 메뉴의 증가율은 55%로 나타났다. 
 
백 지사장은 “효율성을 기본으로 한 새로운 기술들이 나올 것”이라며 “소비자가 주방에서 보내는 시간들을 절약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의 에너지를 줄여주는 기술들이 발전됨에 따라서 식품업계는 이와 연계된 제품들의 출시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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