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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할부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했다.

830만동짜리 (VAT 요금 포함) 요사이 노트북 컴퓨터를 구입하려면 별도의 담보물이나 보증 없이 전체 금액의 25%를 지불하고 9개월에 걸쳐 조금씩 갚아나가면 되고, (매일 2만동 꼴-한화 1,200원 정도) 이동 전화기를 구입할 때도 이동전화사와 합의하에 일부 요금을 내고 나머지는 수개월에 걸쳐 천천히 납부하기만 하면 된다.

윙낌 (Nguyen Kim) 전자상가, 메가바이 (Megabuy), 또는  팍띠엔 (Phat Tien) 오토바이 상가 등도 요사이 다 이런 식으로 거래한다.

윙낌의 Huynh Da Thang 할부판매상은 “예전에 비해 매출이 3배 이상 매상이 올랐다.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점차 가속화될 것”이라며 낙관했다.

Techcombank, Dong A 은행 Navibank 등의 은행들과 Prudential와 SG Viet Finance (SGVF) 등 금융사를 통한 할부 수속절차는 비교적 간단하다. 주민등록증, 거주 증명서, 또는 호적 등본 복사본만 제출하면 되고 약 1시간 정도면 수속이 끝나기 때문. 게다가 3천만동 이하를 조건으로 소득증명서나 회사의 보증조차 불필요하다.

한편 이자율은 매월 평균 1,91% - 1,95% 정도 (Techcombank 측은 매월 0,95% - 1,15%)로 저렴한 편이지만 수속절차가 간편할수록 이자율은 세게 마련이다. ‘미리 쓰고 천천히 갚는다’는 방식은 베트남 소비자들에게도 상당히 매력 있는 시스템임에 틀림없다.

베트남의 경제생활 수준이 날로 발전함에 따라 이런 현상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