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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에서의 학생교육

한국학교 학생지도 상담교사 이주영선생님. 우리자녀들의 성장, 이렇게 도우세요

요사이 교민들 사이에서 일부 교민자녀들의 일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어린 학생들이 이른 아침부터 지하 주차장에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우는 걸 자주 본다’ ‘학생들이 베트남 현지 까페에 들어가 여종업원들과 농담을 나누며 이상한 짓거리도 서슴없이 한다’는 등, 심지어 절도, 집단폭행, 조직폭력 등 섬뜩한 이야기들도 심심찮게 나돈다. 만약 이런 시각이 우리학생들의 일반화된 모습이라면 크게 실망을 금지 못할 일이다.

본지는 우리 나라의 미래를 짚어지고 나갈 청소년들이 외국에서의 생활을 어떻게 하고 있고 또 학교에서는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그 실상을 파악하고자 한국학교의 상담교사 이주영박사를 만나서 학생지도자로서 느낀 현실을 청취했다.

우리자녀들의 성장, 이렇게 도우세요

한국학교 이주영 상담사

주영 상담선생 (상담학 박사) 15년 동안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으며, 문제 행동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돕기위해, 경기군포, 의왕 교육청에서 상담 교사로 일하다 지난 3월 한국학교에 부임해 왔다. 아이의 문제행동을 해결해야 할 과제로 여기기보다는 ‘알을 깨고 나오는 성장통’이라고 생각한다는 이주영 선생님은 “아이 스스로 해답을 찾아가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이 선생님은 그 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상담 교사로 십여 년간 많은 아이들을 상담하며 체험한 다양한 경험들을 기초로 한국학교 재학생들의 겪는 어려움과 그에 대한 해결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오히려 너무 순진해서 탈이죠

“우리 자녀들의 탈선이 도를 넘을 정도로 심각하다구요? 베트남에 사는 교민 자녀들의 문제는 한국에 비하면 오히려 ‘조족지혈’입니다. 성폭행, 절도, 강도, 조직 폭력, 가출 등 한국은 청소년 범죄 수준이 정말 심각하죠. 하지만 그에 비하면 이곳 학생들은 시골 아이들처럼 대체로 순하고, 매사에 긍정적입니다. 교내에서도 어려운 친구들을 자진해서 챙겨주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고요, 심지어 엄마, 아빠, 선생님의 생각이 억지라고 느껴도 대들기는커녕 오히려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리기만 합니다. 이곳 베트남에서는 가출이나 탈선도 흔히 생각하듯 쉬운 일이 아닙니다.

생각해 보세요. 한국 같으면 집을 나와도 어디든지 갈 수 있는데 이곳에서는 집 밖으로 몇 발자국만 걸어 나와도 말도 통하지 않고 갈 곳도 마땅치 않아 기껏해야 동네 몇 바퀴 돌다가 한 두 시간 후 엄마에게 붙잡혀 들어가는 것이 고작이죠. 이처럼 우리 교민자녀들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 심각한 수준이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한국 아이들에 비해 너무 순진해서 탈이죠. 이에 비해 요즘 한국은 청소년들의 문제가 병리, 정신분열 초기 증세로까지 발전하는 등 상황이 훨씬 심각합니다. 실제로 상당수의 학생들이 우울증이 심해지고 있으며, 정신 분열 초기증세까지 발전하는 경우도 많죠. 또한 다수가 비현실적인 세계 (컴퓨터, 인터넷 소설 등)에 빠져 현실 가상의 세계를 혼동하며 살아갑니다.

‘침소봉대’

이선생님은 또 대수롭지 않은 일을 마치 엄청난 문제, 심각한 상황으로 몰고 가거나. 사실이 아닌 헛소문에 불과한 일들을 마치 사실인 냥 유포된 경우도 많다고 한다.

“흔히 어른들은 베트남을 아주 무서운 곳, 안전하지 않은 곳으로 인식시킵니다. 아이들에게 학원 갔다 오면 무슨 변을 당할지 모르니 곧바로 집으로 귀가하라고 다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또한 ‘베트남 사람은 절대 믿어서는 안 된다, 적어도 물질에 대하여는 간수를 잘해야 한다며 베트남사람들을 도덕적으로 비하합니다. 일부 그런 사례가 있을 수 있지만 사실 침소봉대에 지나지 않습니다. 실제로 학교에서 사례를 조사해보면 집안에서 도둑을 맞았다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도둑을 맞았다는 경우도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부모님들을 통해 그렇게 들었다’고 말하는 것이 대부분이죠. 어짜피 베트남에서 생활하며 베트남 사람들과 교분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청소년들에게 너무 일방적이고 왜곡된 사고를 주입하는 듯하여 안타깝습니다. 물론 이런 말을 하는 이유가 학생들을 외부로 나돌지 않게 하기 위함인데 익명성이 없는 이 좁은 울타리 (호찌민 시)에서 그런 식으로 아이들을 가두어 둔다면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아 선생님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요즘 아이들도 이와 비슷한 주장을 한다.

“한국에는 오락실, 피씨방, 놀이공원 등이 도처에 널려있어 스트레스를 충분히 해소할 수 있는데 이렇게 외출마저 통제시키니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게다가 엄마는 ‘컴퓨터 하지마라’ ‘ 죽기 살기로 공부해서 꼭 좋은 대학 들어가야 한다’는 등 끊임없이 주문을 해대니 공부를 하려고 맘을 먹었다가도 그런 말을 들으면 사실 의욕도 사라지고 더욱 책을 멀리하게 됩니다. ( 2 김 모군)

“한 마디로 요새 부모들이 원하는 것은 ‘가만히 앉아 공부만 하고 학교하고 집만 왔다 갔다 하라’는 것이죠. 즉 아빠, 엄마들은 저희들이 다 착하게 얌전히 모범생으로 자라기를 기대합니다. 심지어 ‘네 언니는 클 때 안 그랬다. 넌 왜 그러냐’는 식으로 비교하기도 하는데 시대가 다르다는 것도 아셔야 합니다. 요즘은 말 잘 듣고 공부만 하는 애는 열에 하나도 안 되요. ( 3 최 모양)

이상의 말들을 종합해보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우리자녀들의 탈선이 도를 넘어섰다든지, 심각한 수위에 달했다는 말은 과장된 표현으로 들린다. 오히려 이들은 너무 뻔한 환경에 자신들의 공간을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 이제부터 우리 자녀들이 겪는 갈등과 고민, 그리고 그 원인과 해결책을 들어보자.

자녀들의 고민과 원인, 그리고 해결책

 

고민 1순위, 학업에 대한 열등감

이곳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이곳의 학생들에게도 학업에 대한 고민, 특히 진로에 대한 갈등이 가장 큰 고민거리다. 부모들이 아이들의 실력에 비해 턱없이 높은 대학을 강요하거나, 자녀들의 적성은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명문대 진학을 고집하는 경우가 다반사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이곳은 교육환경이 한국에 비해 처지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아이들의 학업실력이 떨어져 공부에 대한 열등감이 있습니다. 그 중에는 국제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해 온 애들도 많죠. 학교 선택은 자녀들과 깊이 의논해서 정해야 하는 데 일방적으로 부모의 결정을 강요하다 보면 이처럼 역효과가 나게 마련입니다.

부모입장에서는 ‘뼈 빠지게 일해 학비 대주었는데 성적이 이게 뭐냐’ 며 다그치지만 몰아부치는 것만으로 개선되는 경우는 전무합니다. 오히려 그럴수록 아이들의 상태는 악화되기 일수죠.

이처럼 상당수의 부모들이 아이들을 위로해주고 용기를 주기 보다는 조금만 못해도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 나무라거나 야단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되면 자신감을 상실하는 것은 물론 자존감이 떨어져 공부를 더 못하게 된다.

아이들이 이구동성으로 불평하는 부분도 바로 이런 면이다.

“열심히 공부해 95점을 받아와도 저희 엄마는 ‘누구는 100점 받았는데’ 라는 식으로 빈정댄다니까요. 심지어 100점을 받아도 ‘잘했네’ 라며 지나치는 말로 한 마디 툭 던지는 걸로 끝나는 경우도 많아요. ( 1 신 모양)

“저희는 엄마 앞에서 인정받으려고, 칭찬 한 마디 들겠다고 열심히 공부했는데 돌아오는 보상은 이처럼 지나가는 말 한 두 마디뿐이니 너무 허무해요. ( 3 박 모군)

이 부분에 대해 이 선생님도 전적으로 동감한다.

“보통 아이들은 부모님께 한 마디라도 더 칭찬을 들으려고 안간힘을 다합니다. 특히 이곳이 상대적으로 더 폐쇄적이기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시골아이들처럼 순진하기 그지없고 한마디라도 칭찬하는 소리를 들으면 입이 귓가에 닿는 답니다. 그런데 왜 이리도 칭찬에 인색한 걸까요. 자신이야 말로 아이들을 가장 사랑하는 존재라고 생각하지만 끊임없이 다른 아이와 비교하고,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아이들을 비아냥거리며, 아무리 잘해도 칭찬은커녕 쉼 없이 전진하라고 채찍질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b) 문화적 열등감 ?

아이들이 가지는 열등감 속에는 베트남이란 나라에 살고 있다는 점도 한 몫 한다. 특히 이곳에 오래 산 아이들일수록 베트남은 ‘지지리도 못사는 구질구질한 나라’, ‘미래가 없는 나라’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런지 상당수의 학생들이 무의식적으로 고국을 이상 시 하며 맹목적으로 그리워하곤 한다.

“실제로 한국에 돌아간다 해도 이곳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데 주변에서는 많은 친구들이 어떻게든 한국에 돌아가고 싶어해요. ( 2 박 모양)

하지만 알고 보면 그 배후에는 부모들의 부정적 생활태도가 도사리고 있다.

“저의 아빠는 항상 ‘능력 있으면 미국이나 유럽 등과 같은 선진국에 살지 왜 이런 미개한 곳에 오겠니’라며 부정적, 회의적인 말만 되풀이합니다. ( 3 고 모양)

 

어른들은 메이드가  물건을 탐내고 기회만 되면 훔쳐갈 수 있다며 잠재적 범죄자 취급한다든지, 현지인에게 한국말을 모른다고 육두문자를 섞어 하대하며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모독하는 행동을 보이는데, 어른들의 그런 행동을 겪다 보니 저희도 무의식 중에 그런 태도를 따르게 됩니다. 하지만 이곳에 터전을 마련하고 살아가고 있는 이상 현지인을 좀 더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 하지 않을까요. 부모들 자신이 스스로 이곳에 사는 것에 대해 자신감을 가져주었으면 합니다. 저희들에게도 ‘너는 나처럼 살지 말라’는 식이 아닌, 새로운 곳에서 다양한 문화를 접하며 새로운 경험을 하라며 의기를 넣어주시기를 기대합니다. ( 2 한 모 군)

십대들의 특성을 파악하라!

선생은 요즘 신세대들의 특성을 파악해야 아이들의 성장을 제대로 도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1) 합리적인 이유가 없으면 No!

“우리 때는 모범생, 착한 아이, 책임의식이 투철한 학생이 되라고 끊임없이 주입했기에 사실 반항적인 문제아는 한 반에 한 두 명 정도에 불과했죠.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대부분 개성이 강하고, 자유분방하며 심지어 산만하고 버릇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그런 데는 나름 이유가 있습니다. 그저 무조건 어른의 말을 따르라고 윽박지른다 해서 들을 아이가 없습니다.

즉 요즘 아이들은 무조건적인 순종을 강요해서는 전혀 듣지를 않습니다.

“비록 어른들의 눈에는 저희 들의 행동이 싸가지 없고, 버릇없어 보일지 모르지만 합리적인 이유가 없이 무조건적으로 명령하는 게 가장 싫어요. ( 1 정 모군)

2)매를 드는 시대착오.

한국인은 대체로 매에 대해 관대한 편이다. 요사이도 자녀를 자주 때리며 키우는 부모가 종종 있다. 그들은 흔히 ‘우리도 어릴 때 맞으면서 컸다. 다 잘되라고 하는 사랑의 매’라며 정당화 하지만 실제로 요즘 아이들은 매에 대한 면역력, 내지 이해력이 전혀 없다.

“폭력에 의한 분노를 꾹 참고 있다가 어느 순간 터뜨리면 그때는 수습할 길이 막막합니다. 반항하는 기미가 보이면 더 물리적인 방법으로 누르면서,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실제로는 정반대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처럼 학생등의 폭력성은 대부분 가정 폭력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갈등관계는 부모들이 자녀를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 대부분이다. 이렇듯 겉으로 드러나는 학생들의 문제는 개인별로 각각 그 양태는 다를 수 있지만 그 원인을 찾아가다 보면 가정 문제와 만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건강하지 못한 가정의 문제가 아이들에게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때로는 부모님도 상담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들의 문제는 일차적으로 부모, 그리고 담임선생과 상담선생이 공동으로 풀어야 합니다. 먼저 아이의 사고를 부모님과 선생님이 제대로 파악을 해야 합니다. 그 후에 적절한 처방으로 자녀를 인도해야 하는데 이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이들에게 ‘부모님을 한 번 만나보고 싶다’고 요청하면 대부분 안 오시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아마도 ‘안 좋은 일로 가기 싫다’, ‘이 나이에 내가 꾸중을 들어야 하니’ 라는 식으로 생각하시는 거죠. 이 외에도 간혹 상담 선생님께 ‘왜 아이를 그런 식으로 키웠느냐’고 꾸중을 들을 까봐 겁을 내는 부모님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를 직접 만나본 어머니들은 오히려 ‘도움이 많이 됐다, 그 동안 우리 애에 대해 너무 몰랐다’며 감사를 표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사춘기 청소년들이 때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사실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다시 한 번 더 당부 드리지만 부모님들도 관심을 갖고 자주 선생님들을 찾아주셨으면 합니다. 학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이 적극적인 자세로 같이 머리를 맞대고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찾아나간다면 아이들도 긍정적으로 바뀌게 됩니다. 상당수 부모들이 자기 아이에 대해 제일 잘 안다고 생각하시는데, 때로는 객관적인 주변의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지면을 통해 한국학교측에 다음과 같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상담교사 한 사람 채용한다는 것이 학교 예산상 쉬운 일이 아닌데 ‘우리 학교에 선생님 같은 분이 꼭 필요하다’ 며 기꺼이 채용해주시고 상담실까지 별도로 마련해 주신 한국학교측에 감사를 드립니다. 상담실 문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누구든 언제든지 서슴지 말고 문을 두드리세요.

 

  • Created by: kimswed
  • Completed on: 28th Dec 200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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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tegory: 신규창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