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NA KOREA HANOI

kimswed 2007.05.15 07:26 조회 수 : 6289 추천:1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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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서 북서쪽으로 40분쯤 달려 차가 도착한 곳은 빙푹성(省) 빙옌(Vinh Yen)시. 공식 인구가 8만여 명에 불과한 소도시 빙옌에는 베트남 의류 수출을 주도하는 한국 기업이 있다.

'비나코리아'(Vina Korea)다. 한국의 '약진통상'이 지난 2001년 말 100% 투자해 설립한 봉제 공장으로 근로자만 9000여 명에 달하고 납세(納稅) 실적도 3위에 달해 시(市) 정부로부터 귀빈(貴賓) 대접을 받는다. 여직원의 안내를 받아 공장 2층에 마련된 법인장 사무실 문을 두드렸다.

이재완 법인장은 "외국 바이어가 1주일에 3~4팀씩 들어오는 데다, 작년 말부터 가동한 2공장 관리까지 맡아 개인 약속 잡기가 거의 힘들다"고 말했다. 2002년부터 공장 가동을 시작한 비나코리아는 모회사 이름(약진)처럼 매년 약진(躍進)하고 있다. 첫해 200만 달러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7500만 달러를 넘어섰다. 6년 만에 30배 이상 불어났다.

주 생산 품목은 니트 티셔츠.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생산, 전량을 미국·유럽 등으로 실어 보낸다. 월 수출량은 티셔츠 기준 약 400만 장. 미국 최대 의류 메이커인 갭(Gap)과 자매 브랜드인 바나나리퍼블릭(Banana Republic), 올드 네이비(Old Navy) 등에 생산량의 90%를 납품하고 있다. 약진통상은 2년 전만해도 필리핀중국이 최대 생산 거점이었다. 그러나, 작년부터 비나코리아가 전체 주문량의 50% 이상을 생산해 낸다. 이 법인장은 "베트남 근로자는 다른 나라보다 손재주가 좋다"면서 "바이어들이 '메이드 인 베트남' 제품은 따로 품질 검사를 하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임금도 월 평균 100달러 미만으로 아직은 중국의 70% 수준이어서 원가 경쟁력도 높은 편이다. 이 법인장은 "작년 1월 베트남이 WTO에 공식 가입하면서 미국 수출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베트남의 의류 수출 쿼터를 폐지한 게 결정적이었다. 덕분에 2006년 4500만 달러이던 매출액은 작년에 7500만 달러로 뛰었다. 주문 폭주로 작년엔 벳찌시에 2공장까지 건설해 가동하고 있다. 이 법인장은 "한·아세안FTA가 본격 이행되면 각종 원·부자재 수입 관세가 낮아져 비용 면에서 더욱 유리해질 것"이라며 "올해 매출 목표도 작년보다 100% 이상 늘어난 1억6500만 달러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