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교회연합회

kimswed 2007.10.11 06:35 조회 수 : 2701 추천: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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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관 교회 연합회 초대회장

베트남 한인교회 연합회 창립총회에 즈음하여


갈등과 분쟁, 분열과 불신풍조가 날로 팽배해져가고 있는 요즘 호찌민 시의 개신교 교회들이 앞장서서 교파통합, 더 나아가 교민사회 통합 차원의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호찌민 시와 인근을 중심으로 한 한인교회 목사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한인연합교회 창립총회가 거행됨으로써 1992년 한·베 수교 이후 16년 만에 베트남 종교성이 공인한 합법적인 ‘한인 개신교 공동체’가 탄생한 것이다.

난 9월 10일 (수), 한인연합교회 창립총회가 다이아몬드 플라자 13층 홀에서 원양희, 김영관, 신현우, 김영진, 정양희, 김영우 목사 등 개신교회 목회자들이 다수 참가한 가운데 거행되었다. 당일 회원들은 공동체 명칭을 베트남 한인교회 연합회 (K.C.A.V)로 하며 베트남 한인교회 연합회 창립총회 초대회장으로는 김영관 목사 (베트남한인연합감리교회)를 회원 전원추대로 선출했다. 그밖에 서기 정양식, 회계 김영진, 감사 원양희, 총무 신현우 목사를 실무진도 구성되었다. 당일 회원자격으로 종교성의 허가를 얻은 교회를 정회원으로, 그밖에 국내의 건전한 교단에서 설립한 한인교회 가운데 그밖에 교회를 준회원으로 하기로 하는 등 교회연합회의 기본 조직과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도 점검했다. 이번 호에는 베트남 한인교회 연합회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김영관 목사를 만나 교회 연합회 준비과정, 목적, 취지, 앞으로의 활동계획 등을 들어보았다.

:: 교리와 종파를 초월하여

베트남 한인교회 연합회는 사이공한인연합교회 (원양희 목사), 베트남한인교회 (신현우 목사), 베트남순복음교회 (정양식 목사), 빈증 한인교회 (이영원 목사), 호찌민 중앙교회 (김재경 목사), 베트남사랑의 교회 (김영우 목사), 들꽃장로교회 (김영진 목사), 사이공베델한인교회 (폴한 목사),베트남한인연합감리교회 (김영관 목사), 사이공드림교회 (신주헌 목사, 가입은 잠시 보류 중), 동나이 비라카미 한인교회 등 베트남 정부 (종교성)의 공인을 받은 공식적인 개신교회들이 모여 성립된 초교파적인 개신교 연합 종교단체로, 각 교파 (장로교 통합, 고신, 순복음교, 침례교, 성결교 등)들이 교리와 이념, 사상, 그밖에 종파간의 이익을 초월하여 결성된 조직이다. 이번 연합회 모임을 주도하고 이끌어온 실질적인 주역으로서 김영관 목사는 이번 연합회의 구성 과정과 의의에 이렇게 강조했다.


“개신교 교회목사들이 이렇게 연합회를 결성하여 하나로 뭉치는 데는 나름대로 크고 작은 어려움들이 많았다. 지난 1년여 동안 4차, 5차에 걸쳐 정양식 목사, 신현우 목사, 원양희 목사 등이 주역이 되어 연합체 구성을 위한 실무회의와 집중 기도를 거듭했다. 베트남 정부 (종교성)에서 라이센스를 획득한 교회만을 회원으로 하느냐, 종파와 교리가 다른데 어떻게 하나의 단체를 만들 수 있는가. 한국 본교에서 그런 모임을 허락할 것인가 등등 그 동안 크고 작은 이견이 있었다. 사실상 각자 수십 년간 고집해 온 교리와 종파를 초월하여 하나 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인가. 누구나 그 대의에는 동감을 하지만 현실에 부딪히면 분명 쉬운 문제가 아니었다. 하지만 21세기 선교는 단연 ‘팀 웍’ (Team Work)이다. 특히 그동안 이곳 복음전파와 신앙생활이 부자연스러운 사회주의 국가 베트남에서 종교 활동을 하면서 한데 힘을 합치지 않고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절감했으며(한국 토양에서 이런 일은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우리가 뭔가 큰 일, 또는 대의를 수행하려면 그에 걸 맞는 연합체가 필요한 점, 무엇보다 바로 이런 하나 됨 이야말로 진정 성경의 가르침이라는 것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역으로 각자의 이익만을 계속 고집하거나 다른 교회는 어떻게 되든 우리 교회완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식으로 끝까지 나갔다면 결국 그런 태도야말로 성경의 가르침에 역행하는 파멸의 지름길이 아니겠는가. 바로 그런 면에서 이번 연합회 구성에 적극 동참해준 목사님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하고 싶다.”

:: 연합과 하나됨을 위해!

사실 이번 모임을 주도한 김영관 목사 (베트남한인연합 감리교회)는 지난 18년 동안 베트남에 살면서 크고 작은 다양한 모임을 만들어 온 장본인이다. 베트남 실업인 연합회 (CBMC) 태동의 주역이었을 뿐만 아니라 베트남 NGO 협회를 창설, 초대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지금으로부터 십여 년 전 VDF (베트남 한인선교사회)를 만들어 회장직을 다년간 연임했다. 그밖에 한국학교 재단이사장, 평통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동안 수백만 불에 가까운 거금을 모금해 이곳에 휴먼기술직업학교를 세워 베트남 젊은이들, 특히 한인 이세들의 아버지요, 대부 노릇을 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호찌민 시 인민위로부터 한국 NGO 기관으로서는 베트남 최초로 (씬짜오베트남 교민소식 133호. p30)공로 당일 따이 인민위 부위원장은 김영관 휴먼기술직업학교 이사장에게 감사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김목사는 지난 18년 동안 기술학교를 세워 수많은 젊은이들이게 기술을 가르쳐 주고 일자리를 제공해왔을 뿐만 아니라 그밖에 NGO 단체 최일선에 서서 보이지 않게 많은 봉사활동을 하여 베트남 사회에 기여한 바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고 감격의 눈물을 흘린 바 있다. 하지만 김영관 목사는 이런 자신의 업적에도 불구하고 항상 겸손한 종교인의 자세를 잃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베트남 정부에서도 의외로 교회연합회 창설의 의의를 대단히 높이 평가하며 적극 후원하고 있다.)


“한·베 국교 수교 전인 1990년 경 베트남에 첫발을 디딘 지 벌써 18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시간이 쏜살같이 흘러간다는 말이 실감난다. 그 때는 혈기왕성한 데다가 얼굴에 주름 하나 없이 팽팽했는데. . 하하. 우리 목사들과 선교사들이 고향산천을 떠나 이역만리 베트남까지 온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서도 아니고, 자녀 교육, 더 나은 생활환경을 찾아서도 아니다. 즉 자신의 몸을 버려 세상을 끝까지 사랑하신 예수 그리스도처럼 우리도 이곳에서 희생의 밀알이 되기 위해 이곳까지 온 것이다. 또한 성경에서 말하는 진정한 크리스찬 공동체, 즉 외형적으로 하나 되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생사고락을 함께 하는 그런 교회의 모습을 만들어나가기  부름받은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까지의 모든 과정은 하나님께 헌신한 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이 연합회를 통해 교민사회에서 어떤 일을 기대할 수 있을까.

:: 회심과 회개운동은 교회 안에서 부터 

“그 동안 우리 크리스천들은 자신의 울타리에 갖혀 실제로 세상을 향한 빛과 소금의 역할에는 등한히 해왔음을 시인한다. 제일 먼저 이번 연합회를 구성한 열 두 교회 목사들이 최소한 매달 한 번씩 모임을 가짐으로써 철저한 회개와 회심운동을 실천해나갈 것이다. 목사들이 솔선수범함으로써 모범을 보이지 않는데?교인들이 어떻게 우리의 계획에 동참할 수 있으며 무슨 수로 교민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단 말인가. 무엇보다 말이 아닌 몸으로 실천하는 교회임을 우리 스스로 증명하여 그 여파가 교회, 더 나아가 교민사회에 널리 퍼져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두 번째로 교회가 앞장서서 한인사회, 더 나아가 베트남 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단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베트남 조국전선 등 통해 소외된 자들에게 물질을 전달할 때도 개 교회 이름이 아닌 연합회 이름으로 추진함으로써 베트남 정부에서 우리들의 단합된 모습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앞으로는 십일조를 중심으로 헌금으로 들어오는 막대한 자금이 단지 교회 운영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성경의 가르침대로 한인이든 베트남인이든 가리지 않고 가난하고 소외된 자, 고아와 과부, 장애자 들을 위해 대부분 쓰여질 수 있도록 대대적인 캠페인도 벌일 것이다. 아 참 미리 말해 두는데 목사가 너무 종교적인 말만 한다고 나무라지 말기 바란다. 목사가 성경 얘기, 천국과 지옥, 하나님, 예수님 얘기를 하지 않거나 말을 돌려 간접적으로만 우리의 생각을 말한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사이비 목사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하하.

세 번째로 기존 교인들을 교회로 인도하는데도 앞장설 것이다. 호찌민 시에만 7만, 8만여 명의 한국교민이 거주하고 있는데 이들 가운데 크리스천 수를 20%만 잡아도 15천명이 넘는다. 하지만 실제로 그 정도의 숫자가 매 주일 교회를 방문하는가. 저마다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서 먹고 살기 위해 분주하다 보니 교회에 나올 여가는 점은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하지만 5%도 안 되는 현재의 출석 인원은 오늘날 한인 교회의 비참한 현실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현주소다. 그 주원인은 교회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을 포용할 그릇이 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대 각성, 회개부흥운동을 통해 교민 수 배가운동을 펼칠 것이다. 아직까지는 시기상조지만 조만간 이를 위해 교회가 힘을 합쳐 스테디엄 급 대 부흥성회도 개최할 계획도 갖고 있다.

그 외에 조만간 이곳에 새롭게 태동될 십 여개 미래교회들 (현재 10여개로 추산)의 교회개척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애쓰겠다.”

마지막으로 교민들에게 바라는 김 목사의 조언을 들어보기로 하자.


:: 서로 감싸주고 포용하며 용서하는 사회를 위해!

“요사이 너무 바쁘게 돌아가다 보니 교민사회에 불신 풍조가 만연해있는 듯 하다. 서로 감싸주고 포용하며 잘못을 덮어주는, 무엇보다 서로 부족한 점을 깨닫고 진정으로 용서하는 사회 위기가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최근 들어 크리스천들을 부정적으로 보는 안티가 급격히 양산되고 있는데 이 점 원인을 제공한 우리 교인들이 먼저 철저히 반성할 것이며, 여타 교민들과도 잘 융합하여 아름다운 교민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 이제는 정말, 말보다 삶으로 보여주고 싶다. 그리스도인과 비 그리스도인이 서로 갈등하고 반목하는 관계가 아닌 서로 사랑하고 칭찬하며 서로 격려하는 사회가 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교민들이 하나로 뭉쳐 섬기는 삶, 세상으로 행한 봉사의 손길을 펼쳐야 한다며 목청 높여 부르짖는 김영관 목사와 그와 함께하는 한인 개신교회 목사들이 앞으로 베트남 교민사회에 새로운 통합의 바람, 신선한 혁명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베트남 한인교회연합회 창립총회 가입을 동의한 교회

1. 사이공한인연합교회 원양희 목사
2. 베트남한인교회 신현우 목사
3. 베트남순복음교회 정양식 목사
4. 빈증한인교회 이영원 목사
5. 호찌민 중앙교회 김재경 목사
6. 베트남사랑의 교회 김영우 목사
7. 들꽃장로교회 김영진 목사
8. 사이공베델한인교회 폴한 목사
9. 베트남한인연합감리교회 김영관 목사
10. 사이공드림교회 신주헌 목사 (가입은 잠시 보류 중)
12. 동나이비라카미 한인교회

** 연락처 : 095 885 7322 (정양식) / 김영관 0903 824 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