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치라이팅  

- 자동차 조명에 관한 모든 것에서 세계1등을 향해 달리는 기업 -

채희철 대표는 ㈜대신전기의 해외영업부에서일하다 회사가 필립스와 합작되던 1994년,안정된 생활을 포기하고 직접 창업에 나섰다. 10평의 작은 사무실로 시작한 회사는 할로겐전구 교체용인 애프터 마켓 시장에서 수출에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 40여 개국에 자동차 조명을 수출하는 글로벌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선 조치, 후 원인파악이라는 서비스로 높인 신뢰

할로겐전구는 다른 자동차 부품과 달리 외부로 드러나기 때문에 소비자의 불만이 더 쉽게 발생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완성차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매우 민감하게 공급처를 고르는 품목이다. 그런데㈜디에이치라이팅은 대부분의 바이어들이 한 번 거래를 시작하면 오랫동안 유대 관계를 지속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여간해선 중간에 거래를 끊는 법이 없다. 그 이유는 바이어의 영업활동에 피해가가지 않도록 일단 선 조치, 후 원인 및 문제점 파악에 나설 만큼 신뢰를가장중요하게여긴회사의방침덕분이다.  

이런 방침의 근간에는 조용하지만 사소한 것도 세심하게 챙기며, 한 번 한 약속은 절대 저버리지 않는 채희철 대표의 기본 성향이묻어있다.  

채 대표는 원래 조용한 성격으로 책을 읽고 글 쓰는 것을 좋아해학창시절 꿈도 작가나 기자였다고 한다. 그래서 대학 시절 전공도영문학을 선택했다. 그러나 정치와 사회적으로 무척 혼란스러운 시기에 대학생활을 했던지라, 제대로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고 진로를정하지 못한 채 졸업을 해야 했다. 졸업 후 우연히 ㈜대신전기의 해외영업부에입사하게되었다. 

영업이라는게 과연 제 성향과 적성에 잘 맞을지 고민이 되긴 했지만, 영어는 남보다 잘 할 수 있고 해외영업 분야에서 제가 할 수있는 역할이 충분히 있겠다고 판단하여 입사를 결정하였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줄곧 생각해 왔던 진로는 아니었지만, 새로운 꿈을 만들어가는 시발점이되었습니다.” 

실제로 입사 후에 회사 생활은 의외로 재미있었다. 새로운 시장, 새로운 고객을 만나서 영업을 한다는 것이 설레었고, 무엇보다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이 영업에 방해가되기는커녕 바이어들에게 큰 신뢰를살수있는자원이라는것을깨달았다. 서류가방을 들고 두팔을 걷어 붙인 채 해외 각국의 나라를 누비며, 최선을 다해 정중하게 제품 설명을 하는 그를 바이어들은 무척 신뢰했다.  

안정과모험의갈림길에서

그런데 입사 8년차이던 1994년, 회사가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격차를 극복하고자 조명분야의 세계 선두기업인 네덜란드 필립스와 합작 회사로 전환했다. 결국 그가 소속된 해외영업부도 합작 회사로 소속을옮기게되었다. 회사는 안정성이 제고되고 대우 역시 좋아질 것이었다. 그런데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대기업인만큼 예전처럼 발로 뛰는 마케팅과 세일즈는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또 완성차용 제품 시장에서는 글로벌 3대 기업 비중이 절대적이지만, 전체 시장의 60%에 달하는 교체부품용 2차 시장, 애프터마켓에서는 작은기업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것이라는 생각이들자 회사를 차려보고 싶은 욕심이생겼다.  

안정과 모험 두 갈림길 사이에서 고민하던 채 대표는 과감히 도전을선택하고회사를나왔다. 이로써서른세살이라는젊은나이에창업을하게된것이다.  

사실 창업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회사를 그만둘 당시 두 아이를 둔 한 집안의 가장이었으며, 수중에 모아 둔 돈도 없어 은행에서간신히 1천만 원을 대출받아 사무실을 얻어야 했다. 서울 시내 모빌딩의 지하 1층에 10평 남짓한 사무실을 임대해 책상 하나, 팩스 하나를 놓고 혼자서 회사를 꾸려야 했을 때의 난감함과 막중한 책임감은 동시대의 창업자라면 누구라도 공감할 일일 것이다.

실제로 첫 오더를 받을 때까지 몇 개월 동안 집에 생활비를 한 푼도 못 갖다 준 탓에 신용카드의 현금 서비스로 근근히 생활을 이어가야 했다. 가장으로서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에게는 믿음이 있었다. 누구라도 신뢰할 만한 제품을만들고, 약속을깨지않는원칙을지켜낼수있다면반드시성공할수있을거란믿음말이다.

“어린 시절부터 ‘영업’하면 과장된 말도 잘할줄 아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업가 역시 남자답고 배포가 큰 사람이 잘 맞을 거라 생각했고요. 하지만 회사생활을 하면서 사업과 영업의 근간은 세심한 것도 잘 챙기고 사소한 약속도 저버리지 않는 신뢰와 실천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작은 것도 그냥 넘어가지 않고 꼼꼼하게 확인하는 성향 덕에 제품의 품질을 높일 수 있었고 창업한지 불과 4년만에애 프터마켓에서 수출 500만 불을 달성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 해에 1백만불 수출탑과 연이은 5백만불 수출탑으로 무역협회 회장상과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최첨단의품질관리시스템을갖춘생산공장  

㈜디에이치라이팅의 주생산품인 자동차용 할로겐 전구는 1960년대 최초 개발된 이래로 지금까지 자동차용 전조등 및 안개등용 주광원으로 전세계에서 꾸준히 사용되는 품목이다. 시장은 자동차 회사의 신차 생산에 사용되어지는 OEM 시장과 기존 차량의 소모부품 교체용으로 사용되는 애프터마켓으로 나뉘어져있다.  

과거 국내 자동차 회사들은 필립스, 오슬람 등 해외 다국적 기업들로터 할로겐 전구를 전량 수입하는 실정이었지만, ㈜디에이치라이팅의 제품개발 덕에 2009년부터 국산화가 가능해졌다.  

채 대표는 애프터마켓 시장 공략으로 회사의 안정을 찾은 후, 원래부터꿈꾸던제조업에뛰어들었다.  

1999년, 인천부평구에 자동차용 할로겐전구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직접 제조한 것이 얼마 안 가 생산규모가 커져 자가 공장을 매입할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 그리고 6년 만에 공장을 다시 확장할 수있었으며 그해 1천만 불 수출의 탑과 지식경제부 장관상까지 거머쥐었다.  

현재 ㈜디에이치라이팅은 자본금 6억원에, 종업원수는 비정규직포 함하여 110여명에 이르는 어엿한 중견기업이다. 도전은 멈추지 않고 지속돼, 중국 강소성 고우 시에 8백만 불을 단독 투자하여 7,500평의 부지를 얻어 Jiangshu DH Lighting Co.,Ltd.를 설립했다. 이곳에서는 한국인 주재원을 포함한 120여명의 직원이 다양한 자동차용 할로겐 전구를 연구 및 제조하고 있다.여기서 끝이 아니다. 최근 남동공단에 1,000평 규모의 대지를 새로 구입해 제2공장을 짓고, 그 결과 2013년에는 330억원, 2014년에는 347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2015년에는 400억 매출을 넘어설 예정이다.  

이처럼 ㈜디에이치라이팅은 자동차 조명의 모든 것을 세계 최고의 품질로 만들어 보겠다는 목표로, 생산 부지를 끊임없이 넓혀 나감과 동시에 최첨단의 기술개발 연구에 치열하게 매진하고 있다.

세계어디서나통하는제품인증

약 20년 전 채희철 대표의 용기 있는 첫 도전이 없었다면 지금의 모습도없었을것이다.  

젊은 시절 채 대표가 그랬듯, 성공을 위한 기본 단초는 안정이 아니기에 그는 이시대의 청년들에게도 같은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다.  

자신의 꿈을 키울 수 있는 곳이라면, 크든 작든 가리지 말고 곧장 그 무대로 뛰어들어야 합니다. 요즘 가장 우려되는 풍경은 오직대기업 입사만을 꿈꾸며 졸업을 미루는 대학가의 모습입니다. 대기업에 입사하면 일정 시간 안정을 얻을 수야 있겠지만, 분명한 건 대기업이꿈을키워주지는않는다는거지요.”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라면, 아니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야라면 일단 과감히 도전해서 직접 경험을 해 보는 게 중요하다고 채대표는 조언했다. 꿈은 책상머리에 있는 게 아니라 바로 현장에 있다는 걸 스스로 경험한 산 증인이 바로 자신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무엇을 하든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신뢰를 얻는 일이라고 말했다.주변에 신뢰를 쌓는 사람이 길게 오래갈 수 있다는 지론 역시 스스로얻은산지식이다. 

현재 ㈜디에이치라이팅은 수출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만큼해외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엄격한 품질관리 시스템으로 이루어진 제품개발이야말로 해외시장에서 신뢰받을 수 있는 비결이 아닐수 없다. 세계 어느 국가어느 지역에서든 통할만한 공신력의 품질인증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것도 그이유다.

현재 ㈜디에이치라이팅은 유럽지역 최고의 품질인증인 E1, 미국의 DOT, 브라질의 INMETRO, 인도의 iCAT, 대만의 ARTC등과ISO/TS 16949 품질인증 시스템 및 ISO 14001 환경인증까지 획득하여, 세계 고객 누구라도 믿을 수 있는 품질과 품질관리 시스템을자랑하고있다.  

한우물만깊이판다 

우물을 파도 한 우물을 파라.’라는 속담이 있다. ㈜디에이치라이팅은 오직 자동차용 조명만을 연구한다. 하지만 할로겐 전구에서 LED조명 등 자동차용 조명의 모든 것을 탐색한다. 이처럼 한 우물만 파되 그 종목에 관한 모든 것을 다 섭렵할 수 있을 정도로 오랜 시간 담금질하면서 공을 들이는 것이 디에이치라이팅의 지난 역사와 현재그리고미래의모습이다.  

채 대표의 50년 인생 역시 태어나 대학 졸업까지의 25년과, 87년㈜대신전기에 입사하여 처음으로 자동차용 할로겐 전구를 접한 시점부터 지금까지의 25년으로 정리된다. 인생의 반을 한눈 팔지 않고자동차용전구에만매진해왔다는뜻이다.  

앞으로도 한국 및 중국 공장을 통해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모든종류의 자동차용 조명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를세우고 있다. 목표에는 단기 목표와 장기 목표가 필요하다. ㈜디에이치라이팅의단기목표는 3년 내에 수출지역 50개국, 수출금액 5천만불 달성이며, 장기적으로는자동차조명분야의세계 1등기업이되는 것이다. 자동차 조명으로 세계 선두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그날까지 디에이치라이팅은 쉬지 않고 정진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