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젝스 유창현 대표이사
스마트 IoT 솔루션이 미래 성장 동력
미래 성장 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은 미래를 이끌어갈 산업으로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국내 스마트그리드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이젝스는 이미 ‘스마트 IoT 솔루션’을 개발·공급해 지난해 1천만불
수출의 탑을 받았다. 현재 이젝스는 IoT 시대에 부합하는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비롯해 개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스마트홈, 안전관리, 방범·보안 등 사업 기반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유창현 이젝스 대표이사는 “향후 IoT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 관계를 통해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writing 이주연 기자 tooitaiko.208p@gmail.com photographer 송영철
성공스토리 
22 international trade December 2015
사물인터넷(IoT)은 가정, 빌딩, 공장에서 사용하는 모든 기기가 무
선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관리하는 미래
환경을 의미한다. 이젝스는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IoT 시장에서
통합된 C2O 솔루션을 통해 가전기기, 안전· 보안 기기들에 대한 자동
화를 추구하고 효율성을 높여 삶의 질을 향상시켜주고 있다.
지난해 1천만불 수출의 탑을 받은 이젝스는 주로 미주 지역의 글로벌
기업에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수출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70%를 차
지하고 있는 수출 실적 역시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해부터는 자체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어 점차 성장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2,000만 달러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웹패드에서 스마트홈 제품까지
1999년 4월 창립한 이젝스(eZEX: easy & excellent)는 ‘최고의 기술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전한다’는 목표로 혁신적인 제품
을 선보여 왔다.
설립 초기에는 세계 최초로 태블릿PC ‘웹패드(WebPad)’를 개발해 당
시 해외로부터 1,000억 원 가까이 수주를 받았다. 이후 2002년 국내 최
초로 홈 네트워크용 ‘월패드’를 개발해 스마트홈 시대를 이끌어 왔다. 이
젝스가 개발한 홈 네트워크용 월패드는 기존 비디오폰과 달리 새로운
IT 기술이 적용 가능한 제품이었다. 특히 IP 기반 영상 통화 기술이 적용
되어 단지 내 세대 간 영상 통화는 물론 온도, 조명, 가스등 홈 오토메이
션 장치 제어 등 사용자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내외 다수의
아파트에 납품했다. 당시 GS 건설의 자이 광고에서 이영애가 가스레인
지에 불을 켜놓고 나온 뒤 외부에서 전화를 걸어 불을 끄는 광고로 많이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이젝스는 박물관 관람객이 전시품 앞에 서면 스
스로 해당 작품을 인식해 영상과 함께 작품을 안내하는 가이드 PDA를
국내외에 보급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가정 및 사무실 등 다양한 환경에서 가전제품을 자율적으
로 관리해주는 스마트홈 관리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가정 내 스마트
홈 제품에 강점이 있는 이젝스는 IoT 시대에 부합하고 보다 편리하고 안
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일조하는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대표 제품으
로는 ‘월패드’를 비롯해 스마트 기기를 무선통신 네트워크로 연결해 스
마트폰 원격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게이트웨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
는 ‘스마트 전등스위치’와 ‘스마트 콘센트’, 안전을 지켜주는 ‘스마트 디
지털 도어락’과 ‘스마트 가스안전기’, 전력량계와 건물 내 전기기기의 전
력 수요를 무선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전력 미터링’ 등의 제품을 개발
해 출시하고 있다. 특히 이젝스의 제품은 모두 무선으로 작동된다는 것
이 장점이다. 또한 기축 건물에도 손쉽게 설치가 가능하고, 가정이나 사
무실에서 사용되는 전력 사용량과 요금을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 확
인하고 제어할 수 있다. 이젝스의 스마트홈 제품은 지난 7월부터 LG유
플러스에 납품하고 있으며, 최근 LG유플러스의 IoT@home 광고에서
도 소개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과 에너지 관리 솔루션 개발 생산
이젝스는 2008년 코트라의 소개로 찾아온 글로벌 기업과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공동으로 개발·생산해오고 있다. 미국에서 스마트그리드 열
풍이 불던 당시, 글로벌 기업은 건물 내 전기기기의 전력 수요를 무선으
로 관리할 수 있는 전기 에너지 솔루션 개발을 요청해왔다. 전력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관리 시스템으로 전력 공급자는 전력 사용 현황을 실
시간으로 파악해 공급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고, 전력 소비자는
요금이 비싼 시간대를 피해 사용 시간과 사용량을 조절할 수 있는 시스
템이다.
이젝스는 글로벌 기업을 통해 전력망과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스마
트그리드 사업에 뛰어들어 우수한 기술을 인정받았다. 유 대표는 당시
기억에 남는 성과로 ‘마샤스 빈야드 프로젝트’를 기억했다. 대통령이 가
는 휴양지인 ‘마샤스 빈야드’라는 섬에 탄소 제로섬을 만들자는 프로젝
트를 진행했는데, 당시 대통령이 시범적으로 사용하기로 하면서 글로벌
기업과 같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하지만 이후 셰일 가스의 등장으로 국제 유가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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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관련 제품의 수요가 줄어들며 미국에서 각광을 받지 못하게 되
자, 글로벌 기업에서 전기 요금에 따라 반응하는 스마트 가전 제어 제품
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이젝스는 현재 글로벌 기업과 가정
내 스마트그리드를 구현하기 위한 홈 에너지 게이트웨이, 홈 에너지 디
스플레이, 스마트 가전용 모듈을 공동으로 개발해 수출하고 있으며, 지
난해부터 자체 모델로 상용화해 스마트 제어 제품을 개발해 생산 공급
하고 있다.
품질 경쟁력에서 우위
“ 세계시장에서 이젝스만의 강점은 우수한 ‘품질’에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에 제품을 생산해서 납품하다 보니 우수한 생산 품질은 물론, 제
품 간 연동성과 안정적인 품질은 타 기업과 차별화되는 경쟁력입니다.
중국 IoT 기업들의 경우 단품 위주로 생산하다 보니 제품 간에 연동이
잘 되어 있지 않아, 이러한 품질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세계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시장 규모와 유통 구조는 우
리나라와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미 세계시장에 중국 기업은
4,000여 개가 진출해 있다. 이 가운데 핵심 개발 기업은 수십여 개이다.
나머지 기업은 대부분 유통을 하고 있으며, 수많은 기업이 협력군으로
모여 개발 기업의 제품을 소모하면서 판매하는 유통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이처럼 개발 기업 입장에서는 개발비를 투자할 만한 여력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시장의 피드백을 받아서 제품 성능 개선을 통해 성
장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기업 간에 경쟁 관계가 형성되어 있어 중국과의 수
출 경쟁력에서 불리한 환경이다. 특히 신기술을 개발할 경우 원천기술
을 보유한 중국 기업들이 온전히 보호되면서 리스크를 조금씩 갖는 것
과는 달리 국내 기업의 경우 내수에 대한 기반 없이 해외시장으로 진출
했을 때 시간과 비용, 위험 요소 등에 노출이 되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크다.
이러한 시장 구조 속에서 유 대표는 “우리나라에도 중국과 같이 협력
관계를 만들 수 있는 기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그는 “향후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 관계를 통해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대해나
갈 계획”이라며 “각자의 기술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협력 기업들과 IoT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IoT, 미래 산업으로 보고 계속 키워갈 것”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은 글로벌 IoT 시장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연평균 17%씩 성장해 오는 2020년에는 586억8,000만 달러 규모로 확
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마트홈 외에도 가야 할 IoT 분야는 많이 있습니다. 가정뿐만 아니
라 공장, 빌딩, 농장 등 시장은 많다고 봅니다. 특히 공장 자동화 시장도
밝게 보고 있습니다. 일단 선두 자리에 왔으니 놓치지 않고, 저희 미래
산업으로 보고 계속 키워갈 생각입니다.”
유 대표는 “공장인터넷의 경우 특히 미주 지역에서 수요가 있을 것”
으로 보고 있어 수출 전망 역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공장인터넷은 공
장에 있는 많은 장비를 오브젝트화해서 외부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다. 이를테면 평소에 비해 전력 소모량이 많거나 진동이 많을
경우 예방 점검을 할 수 있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또한 그는 “동남아 지역에서 스마트홈과 IoT에 관심이 많다”며 “향후
스마트홈과 IoT 플랫폼으로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R&D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해외시장 진출
이젝스는 1999년 삼성전자 컴퓨터사업부 연구원들을 중심으로 설립됐
다. 1997년 삼성전자 컴퓨터사업부에 있었던 유 대표는 당시 소사업팀
이었던 임베디드시스템 팀장을 맡고 있었다. 그는 PDA에 CDMA를 장
착해 은행 결제·선단관리·지리정보·증권 트레이딩이 가능한 제품을
개발하려고 했으나 개발비 투자를 받기는 어려웠다. 결국 그는 자신이
개발하기로 결심하고, 1999년 이젝스를 설립했다. 하지만 벤처기업이
개발비만 수십억에 달하는 CDMA를 개발할 수는 없었다. 그는 기존에
상용화되어 있던 와이파이를 넣어, Windows CE 기반의 태블릿PC ‘웹
패드’를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 이후 2003년 월패드 개발에 이어 2009년
에는 글로벌 기업과의 계약을 통해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
다. 최근에는 무선 통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빌딩, 공장 제어와
에너지 모니터링 솔루션을 비롯해 가스 안전관리, 방범·보안 등 사업
기반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처럼 끊임없이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이젝스는 R&D에 대한 적극적
인 투자를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올해 연구개발에 투자한 액
수만 전체 매출의 23% 정도에 달한다. 유 대표는 도저히 R&D 비용을 감
당하기 못하자 정부 R&D 지원 사업을 신청해 정부의 핵심 과제를 수행
하며 정부에서 R&D 자금을 지원받아 투자하고 있다.
유 대표는 “이젝스는 기술개발에 있어서 실력 있는 인재들이 많이 모
여 있다”며 “이러한 인재들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성공은 가능
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성공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나아가고 있다. 더불어 새로 들어오는 직원들을 위해서는 ‘가족
같은 기업’이 되어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즐겁게 오래 다닐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는 회사’가 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내비쳤다